수익형과 감성 블로그, 공존할 수 있을까?

공존

나의 실험기

 
블로그를 시작할 때,
나에게도 두 가지 욕심이 있었다.
하나는 수익을 내는 블로그,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나만의 감성을 기록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나는 분명 포기해야 할지도 몰라요.”
그 말이 한동안 내 마음에 맴돌았고, 실제로 고민이 깊어졌다.
그럼에도 나는 실험해보기로 했다.
돈을 벌고 싶지만, 감성을 잃고 싶진 않으니까.

감성 포스팅으로 시작한 블로그

처음엔 감성 글을 썼다.
책상 위 작은 오브제,
하루를 정리하는 저녁의 루틴,
손글씨와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에 대해.
조회수는 낮았지만, 마음은 꽤 만족스러웠다.
‘이게 내 글이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고
글을 쓸 때마다 정돈된 내 생활이 기록되는 느낌이었다.

 

수익형 콘텐츠를 더해보기로

감성 글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생활 리뷰, 홈트 제품 소개, 재활 운동 루틴 같은
정보성 콘텐츠를 조금씩 섞기 시작했다.
제품 링크를 넣고, 키워드도 조금씩 의식해 보았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감성 포스팅보다 검색 유입이 많아졌다.
그때 느꼈다.
정보는 검색에서 들어오고, 감성은 머무르게 한다.

 

공존은 가능하다. 다만, 균형이 중요하다

지금은 두 콘텐츠가 나란히 걷는다.
하루는 감성적인 글을 쓰고,
다음 날은 수익을 위한 정보성 글을 올린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글이지만,
서로를 지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돈이 모든 걸 대신해주지는 않지만,
글을 오래 쓰게 해주는 연료는 될 수 있다.

 

나만의 결론

수익형 블로그와 감성 블로그는
충분히 공존 가능하다.
다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야
지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다.
블로그는 결국 ‘나’라는 사람을 조금씩 담아내는 곳.
수익과 감성, 그 두 가지 색이 섞인 블로그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티스토리는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