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에 늘 들어 있는 작은 손거울 하나.누군가에겐 단순히 화장을 고치는 도구일 테지만,나에게는 그것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손거울을 꺼낼 때면 늘 잠시 멈추게 된다.지금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눈빛은 흐려지지 않았을까?입꼬리는 너무 내려가 있진 않을까?그 짧은 순간, 나는 나와 눈을 맞춘다.아무 말도 없지만, 손거울 속의 나는내 하루를 비추고, 나의 마음을 비추는 또 하나의 창이 된다.출근길 전철 안,오후의 커피 한 잔을 마시던 카페,사람들을 만난 후 잠깐의 혼자만의 시간 —거울은 늘 같은 말을 건네는 것 같다."너, 오늘도 괜찮아.""지금 이 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워."요즘은 감성이 담긴 손거울들이 많아졌다.유리보다 더 깨끗한 아크릴 거울,꽃이나 자수 패턴이 들어간 커버,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