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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어제도 결국 마셨다.
프롤로그까지 써놓고, 다짐도 단단히 했는데…
저녁 시간이 되자 모든 게 무너졌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의식보다 습관이 더 빨랐고,
“오늘 하루쯤은 괜찮겠지”라는 익숙한 속삭임에
나는 다시 한 병을 들었다.
그리고 나서 밀려오는 자책.
“난 왜 이렇게 안 되지?”
“진짜 못 끊는 걸까?”
“이러려고 시작했나?”
하지만 지금,
이걸 적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예전과는 다른 증거다.
그전에는 그냥 모른 척 넘겼다.
실패한걸 공유하고 싶지도 않고 부끄럽고 좋은 모습만
블로그에 남기길 원했는데..지금도 쓰면서 망설인다.
하지만 지금 내 감정을 기록하고,
내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바라봐야 변화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의 한 줄 다짐
마셨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돌아왔기에 오늘이 Day 1이다.
⸻
오늘의 유혹 순간
• 시간: 저녁 7시쯤
• 상황: 저녁 식사 전 출출함으로 자동 반응
• 느낌: 피로감 + 익숙한 루틴 + “오늘만”이라는 자기 합리화-> 이 “오늘만” 이라는 마음이 정말 힘들다.
⸻
오늘의 선택 체크
• 술 마심v
• 미루기 시도 못함v
• 감정과 행동을 기록함 v
마치며
완벽한 첫날은 없지만,
진짜인 첫날은 있다.
오늘은 ‘실패한 하루’가 아니라
“돌아온 나”를 증명한 날이다.
내일은 밥을 더 일찍 먹어보자.
술도 5분만 참아보자.
그 5분이 쌓이면, 언젠간 오늘도 자랑스러워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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